박정희·DJ 걸개사진 제막도

▲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 등 동서화합포럼 회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손을 맞잡고 웃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새누리당 영남 지역 의원들과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의 모임인 `동서화합포럼`은 3일 경북 구미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기리고자 세워진 민족중흥관을 둘러본 후 기념식수를 했다. 이어 `박정희동상` 앞에서 동서화합의 상징으로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걸개사진 제막식을 가졌다.

새누리당 이철우(경북 김천) 경북도당위원장은 “계속되는 대치정국과 깊어가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양당의 `텃밭`인 전남과 경북도 의원들이 나서게 됐다”며 “양 지역에서부터 변화를 일으켜 갈등을 해결하고 양당 화합의 물꼬를 트자는 의미에서 생가방문을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동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박정희-김대중`으로 상징되는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이해를 공유해 본다는 차원에서 이분들의 생가를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에는 새누리당에서 이병석, 김태환, 장윤석, 정희수, 최경환, 정희수, 강석호, 김광림, 이철우, 이한성, 정수성, 김종태, 박명재, 심학봉, 이완영 의원, 민주당에서 김성곤, 박지원, 주승용, 배기운, 이윤석, 김승남, 황주홍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여야가 각자의 `텃밭`에서부터 화합의 흐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난 연말 발족한 이 모임에는 현재 양측에서 중진부터 초선까지 25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모임의 첫 행사로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바 있다.

앞으로 이 모임은 이 같은 교차 방문과 더불어 경북도와 전남도간 도지사·시장·군수와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여야 합동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며, 두 지역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 인사교류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갈등 해소 방안도 모색중이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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