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작년보다 20%대 매출 신장… 동아百은 한자릿수 그쳐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지난 1월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설날행사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이 이번 설날 선물 대잔치 행사 기간 동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설날에 비해 설날상품은 20%, 상품권 매출은 13%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날 선물로는 정육과 건강선물이 30%대 신장을 기록하면서 가장 큰 신장률을 나타냈고 지난 추석 명절 매출 약세였던 수산 선물의 매출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 인기 선물상품인 사과, 배 세트는 10만원대의 고객 맞춤형 선물세트의 판매가 늘어나며 23%대 신장세를 나타냈고 잡화 가운데에는 고급 식용유인 올리브유, 포도씨유 상품이 가장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명절 최고의 인기상품인 상품권은 올해도 전년 대비 10%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체를 상대로 하는 특수영업팀의 지속적인 거래선 유지와 신규 거래처 확보가 매출신장으로 이어졌고, 가맹점 간의 제휴로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명절 선물로 상품권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지는 것도 매출 신장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상인점은 경기불황 속에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매출은 일본 방사능 영향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한우갈비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고 청과와 건강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갈비·정육세트 68.2%, 청과세트 14.8%, 건강세트 25.2%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을 주도했고 주류 14.6%, 곶감 12%, 한차·커피 23.6% 등 호조를 보였으나 명절 대표선물로 꼽히는 굴비는 20.4% 역신장했다.

또 불황의 여파로 실속 제품으로 선보인 한우알뜰 실속세트(16만원)가 가장 많이 팔렸고 저가형 선물세트인 1만원 미만의 양말선물 세트도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이 급증했다.

동아백화점은 설날 선물 큰잔치 행사 기간 동안 지난해와 비교해 6.5%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청과 선물세트는 13.5%, 한우는 10만 원 대의 실속형 혼합육 세트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10.2% 신장한데 반해 굴비와 선어류 등의 수산 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신장세를 나타내는데 그쳤다.

이밖에 홍삼선물세트와 비타민 등 건강 관련 선물세트도 7%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1만~2만 원대의 세제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5%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황우교 실장은 “설 행사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신장해 경기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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