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모두, 민주 김부겸과 가상대결 10%p差 이상 승리
김범일 시장 전격 불출마 선언…대구시장 후보 선호도 긴급 여론조사

대구시장 선거가 김범일 현 시장의 불출마선언으로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김범일 대구시장의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인 지난 17일(1차)과 18일(2차) 이틀간 폴스미스 리서치와 공동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대구시장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8명의 인사 중 4명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혼돈양상을 보였다.

<관련기사 3면>

이번 조사는 1차로 김범일 시장을 제외한 새누리당 후보군 8명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실시했으며, 2차로 1차 조사에서 압축된 새누리당 선호도 3위 내 후보군을 대상으로 인물선호도 조사와 함께 3위 내 후보군 각각과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간 가상 맞대결로 진행됐다.

1차 선호도 조사에선 서상기 국회의원이 12.3%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었지만, 주성영 전 의원(12.1%), 조원진 국회의원(12%), 이진훈 수성구청장(8.4%) 등으로 집계돼 오차 범위내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줬다. 새누리당 선두권으로 압축된 3명을 대상으로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적합한 지`를 물은 인물선호도 2차 조사 또한 서상기 국회의원이 19.6%로 1차 조사 때와 같이 선두였지만, 조원진 국회의원 16.1%, 주성영 전 의원 14.9% 등으로 집계돼 역시 신뢰도 ±2.8%를 감안하면 김범일 시장이 빠진 상황에서 누가 최강자인지를 판가름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김범일 대구시장을 지지했던 계층이 어느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 대구시장 최종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간의 가상 맞대결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강세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서상기 예비후보와 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간 대결에서는 49% 대 30.9%를 기록했고, 조원진 의원과 김부겸 예비후보는 46%대 32.5%, 주성영 전 의원과 김부겸 예비후보는 45.1%대 32.7%로 각각 조사됐다.

대구지역 정당지지도는 각각 새누리당 64.8%, 민주당 6.9%, 통합진보당 1.1%, 정의당 0.6%, 지지 정당 없음 26.6%로, 여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인구와 출마예상자 수를 고려해 1차는 대구시민 1천20명(남 501명 여 519명), 2차는 1천250명(남 613명 여 637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를 이용해 진행됐다. 신뢰도 수준은 17일 95%에 ±3.1%, 18일 95%, ±2.8%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17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재임기간 대구는 새롭게 도약할 발판과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4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비전과 열정을 가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며 자신은 3선 시장에 도전치 않고 용퇴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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