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물 인증은 국내 첫사례

▲ 국내 최초 에너지 절약형 공공건축으로 독일 패시브 하우스협회로부터 초단열주택인 패시브 하우스 인증을 받은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선바위지구활성화센터 전경.
【영양】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선바위관광지 주변에 완공된 선바위지구활성화센터가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로 인정받아 국내 공공건물 가운데 처음으로 독일 패시브 하우스협회로부터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초단열주택) 인증을 획득했다.

패스브 하우스협회는 지난 1988년 스웨덴의 보 아담슨 교수와 독일의 볼프강 페이스트 교수 등 유럽 건축학자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협회로, 건축물에 대해 인간이 거주하기에 가장 쾌적한 에너지 절약형으로 설계·시공됐는지를 평가해 패시브 하우스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수원이나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등 일부 기업의 건물 등이 패시브 하우스 인증을 받았으나, 공공건물 인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시는 지난 2009년부터 모든 건물을 패시브 하우스 형태로 설계해야만 건축 허가를 내주고 있으며, 현재 1만여채의 패시브 하우스가 보급된 상태다.

최근 우리 정부도 2017년부터 모든 신축 주택에 대해 패시브 하우스 수준의 에너지 절약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패시브 하우스로 인증된 선바위지구활성화센터는 전체면적 403㎡로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권역개발사업비 8억5천만원 등 총 1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9월 준공됐다. 영양군은 센터 건립 초기 완전 단열 시공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비 또한 일반 콘크리트건축물(1㎡당 650만원)과 비교하면 1㎡당 186만원이 더 소요됐다. 하지만, 실내온도를 20℃로 유지할 때 비슷한 규모의 일반 건축물에 비해 연간 냉·난방비를 20%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일반 건축물일 때 연간 냉·난방비가 400만원 이상 소요되지만, 이 센터는 80만원 정도면 된다”며 “앞으로 이곳은 관광객을 위한 회의장, 숙박시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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