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팔아 이웃돕는 철철 넘치는 사랑

▲ 포항시 흥해읍 자활사업단 회원들이 김홍열 읍장(오른쪽 세번째)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이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지역 차상위계층의 주민들이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내놓아 연말을 맞아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은 지난 10일 관내 자활사업단 회원들이 읍을 방문해 지역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10여명의 기초생활수급자들로 구성 된 흥해읍 자활사업단은 평소 자활사업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모은 고철판매 수입금을 관내 어려운 이웃들 위해 선뜻 내놨다.

특히 자활농장에서 수확한 배추 등을 매년 불우이웃돕기 김장담그기 행사에 기부하고 있는 이들 자활사업단 참여 회원들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뜻을 모아 성금으로 전달되어 추운 날씨 속 훈풍으로 다가온다.

회원 소모(56·흥해읍 학천리 거주·남)씨는 “사실 우리 회원들도 생활이 그리 넉넉하지만은 않다”며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지만 이 정성들이 모여 우리 이웃들이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를 느끼며 외롭지 않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흥해읍 황보태희 담당은 “평소에도 지역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기부와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자활사업단 회원들의 정성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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