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기전국유도·국가대표 선발전

▲ 13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회장기전국유도대회 겸 2014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부 -81kg급 준결승에서 김재범(오른쪽)이 정원준에게 업어치기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이 2013 회장기전국유도대회 겸 2014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81㎏급 정상에 올랐다. 김재범은 13일 경북 경산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결승에서 팀 동료인 홍석웅(한국마사회)에게 지도 4개를 빼앗아 지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재범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한유도회는 국가대표 3차 선발전까지 치르고 나서 선발위원회를 열어 대표선발전 성적, 대표팀 코칭스태프 평가, 국제대회 성적 등을 토대로 아시안게임에 나설 체급별 선수(남 7명·여 7명)를 확정한다.

이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재범은 2회전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지도승으로 통과하며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다.

김재범은 왕기춘을 16강에서 꺾고 결승까지 진출한 `2인자` 홍석웅과 맞붙은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 1분 7초 만에 지도승으로 우승을 따냈다.

5경기 연속 지도승을 거둔 김재범은 “그동안 운동량이 적어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회가 좋아서 우승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번 대회처럼 경기하면 안 되는 만큼 몸을 제대로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결승 상대인 홍석웅은 경기 초반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지도 4개를 연달아 받아 준우승에 머물렀다.

반면 이번 대회부터 73㎏급에서 한 체급 올려 81㎏급으로 출전해 기대를 모은 왕기춘(포항시청)은 16강전에서 탈락해 김재범과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번 대회부터 81㎏급으로 변신한 왕기춘은 1회전에서 이성호(한국체대)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화끈하게 데뷔전을 치렀다.

왕기춘은 2회전에서 전준호(한양대)를 만나 절반 2개를 섞은 한판승으로 가볍게 16강에 올라 `81㎏급 2인자`인 홍석웅과 맞붙었다.

왕기춘은 초반 탐색전을 펼치다가 2분 2초 만에 안다리후리기로 절반을 따내며 앞서 갔지만 경기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홍석웅에게 변형 기술을 걸다가 안뒤축후리기되치기를 허용하며 한판패로 물러났다.

왕기춘은 “훈련을 지금보다 2~3배는 더 해야 한다”며 “체중이 늘면서 처음에는 순발력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많이 향상된 만큼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적응만 끝나면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