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주 도의원 밝혀

경북도립대가 불공정하게 교수를 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경북도의회 황이주(울진) 의원은 7일 경북도립대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경북도의원에 따르면 경북도립대가 응급구조학과 교수 한 명을 임용 한 것은 지난 해 8월. 대학측은 1차 공고에 지원한 응시자가 모두 자격 미달로 탈락하자 2차 공고에서는 임상경력을 5년 이상에서 3년으로, 실습강의도 2년에서 1년으로 낮추는 등 자격요건을 완화했고, 이에 3명이 지원했다.

문제는 `양과 질` 두 부분으로 나눈 전공심사인 연구실적 평가.

대학측은 질적 심사에서 `석·박사학위 논문은 인정하지 않음`이라는 규정을 정해놓고, A와 B지원자가 제출한 논문에는 이 규정을 적용해 0점 처리한 반면 석사 출신으로 학위 논문을 재편집한 20대의 C지원자에겐 전공일치도 부분에서 만점을 주는 등 편파적으로 심사했다.

황 의원은 “두 논문의 제목만 봐도 재편집 또는 동일 내용의 논문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응급구조사의 역할에 대한 명쾌한 방향을 제시한 우수 논문`이라고 극찬했다”며 “평가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양적 심사에서도 A,B 두 지원자들의 논문 내지 저서는 전공이 불일치하거나 학위 논문을 재편집했다는 이유를 들어 0점 처리하면서 학위논문을 재편집한 C지원자에게는 만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의 최종 심사 심의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 하나 없이 참석자 전원이 `심사가 적합했다`며 임용 제청에 동의해 짜고친 고스톱이라는 것.

황 의원은 “경북도가 설립하고 운영비 등 연간 70억~8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경북도립대학교가 불공정하게 교수채용을 하는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