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왕피천을 살리기 위해 환경감시단이 발족된다.

대구환경청은 전국 최대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울진군 왕피천 유역을 지역주민

스스로 보전·관리하고 감시·감독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따라서 19일 오후 3시 울진군청 대회의실에서 왕피천유역 주민 51명으로 구성된 '왕피천 생태.

경관보전지역 환경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5~10월까지 본격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왕피천을 찾는 방문객들에 의한 자연생태계 훼손, 각종 환경오염행위의 감시·감독과 탐방활동에 대한 안내를 맡는다.

또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내 보호 야생동·식물 포획·채취·훼손, 올무·덫·그물 등 설치, 야생동·식물 둥지나 서식지 훼손, 불법어로, 쓰레기 불법투기 등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도 감시한다.

왕피천은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이 전체 95% 정도로 우수한 식생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한 낙동정맥의 중앙부에 위치한 녹지축이다.

이곳에는 수달, 산양, 매,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과 희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때문에 환경청은 지난해 10월14일 생태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전 필요해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지정근거 : 자연환경보전법 제15조)

지정현황을 보면 전체면적은 102.84㎢(약 3천116만평)인데 이 가운데 핵심구역 45.35㎢(1천374만평), 완충구역 55.64㎢(1천686만평), 전이구역 1.85㎢(56만평)이다.

윤승준 대구환경청장은 "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관리대책을 마련,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이 지역민들의 자부심과 자랑거리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청은 내년부터 환경감시단을 현재 51명→90명으로 확대.운영한다.

특히 올해안으로 보전지역내 희망사유지 매입,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사업 등 향후 10년간의 종합적인 왕피천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기본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세부사업별 소요예산을 확보하고 년차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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