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2만여t 살포할
대형 어선 태부족
어민들 힘겨운 작업

포항 인근 해안에서 발생한 적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어민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황토 살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시가 사전에 준비한 황토 2만여t을 대량으로 살포할 수 있는 바지선과 어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5일 오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2리 어민들은 자신의 어선에 직접 황토를 싣고 양식장 주변에 황토를 뿌리는 작업을 쉴 새 없이 반복했다. 하지만 익숙치 않은 작업에다 황토를 물과 섞어 어선 양쪽에 난 구멍으로 밀어 넣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쉽지 않은 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황토 살포작업에는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구룡포 인근 연안 어민들의 어선 8척, 장기 10척 등 총 18척이 동원돼 힘겨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포항시가 적조 피해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대형 바지선도 단 1대에 그쳐 적조피해가 확산될 경우 황토를 살포할 수 있는 어선은 턱없이 모자란 상태다.

이에 대해 구룡포읍사무소 정철영 산업계장은 “황토를 연안에 대량으로 살포할 수 있는 바지선이 포항에 단 1대 뿐이어서 일반어선으로 황토를 살포하고 있다”며 “바지선 1대로 포항시 전체 연안에 대한 적조 살포 작업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수심이 얕은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는 그물과 바위 등이 있어 오히려 일반 어선으로 황토를 살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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