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복합신도시 조성 원인
물량 공급 부족현상도 한몫
상반기 열기 하반기 이어져

대구지역 분양시장에 특이한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지역 건설업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건설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구지역만은 대구혁신도시와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복합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분양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반기 대구 분양 열기가 하반기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구는 여전히 전국에서도 분양 잘되는 지역으로 손꼽히며 신규분양은 6개 단지 4천669가구 중 서한이다음 1차, 에코폴리스 동화 아이위시 등 4개 단지가 계약기간 내 100% 완판 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말 1만6천여가구가 넘었던 미분양세대수도 급격히 줄어 2013년 5월 1천900여가구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대구시 전역에 걸쳐 85㎡ 이하 미분양물량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서울 수도권 등과는 다르게 대구·경북지역 분양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는 이유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4천가구 이하로 공급되면서 공급부족현상이 지속된 시장과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혁신도시 등 대형 복합신도시 조성이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1990년대초 주택 200만호건설 시절에 지산·범물지구, 상인·대곡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이후 20년만에 대구에는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혁신도시, 세천지구, 국가산업단지 등 새로운 아파트와 공기업, 첨단산업, 국책연구기관 등 복합신도시건설 시대를 맞은 것도 영향이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일자리가 먼저 들어서고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삶을 약속하는 첨단생활시설과 학교, 공원 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주거단지를 조성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다른 분양 열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 현풍면 유가면 일대에 조성 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의 경우 726만9천123㎡ 규모에 올해까지 사업비 3조원을 투입해 디지스트(DGIST), 국립과학관 등 일류 브레인을 배출하는 엘리트도시로 조성된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는 1만7천여가구의 공동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5만여명이 생활하는 다운타운이 완성된다.

지난해 서한이다음이 첫 분양에 성공한 이후 화성, 반도, 호반건설 등의 건설사들이 앞다퉈 부지를 사고 가을 분양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 대구혁신도시는 11개 공기업의 입주가 가시화되면서 421만6천496㎡ 규모로 동구 신서동에 세계적인 교육학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어울린 신성장 거점도시로 조성돼 7천여가구 2만 인구가 상주하게 될 메머드급으로 조성돼 있다.

아울러 과학특목고가 이미 개교했고 스마트스쿨, 열병합발전소 등 수준 높은 교육문화 등 친환경 자족 신도시로 조성되면서 LH 공공분양과 공공임대에 이어 지난 4월 서한이다음이 민영 첫 분양에서 공영택지의 1년 전매금지조항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계약 4일 만에 전세대 100% 완전분양 실적을 올렸다.

지난 2012년 5월에 분양했던 LH 공공분양 B4 블록은 지난 2013년 6월 현재 가구당 3천여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정도로 분양 열기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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