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인비·박희영 등 18일 출격… 브리티시 오픈 전초전, 실전감각 조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군단`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전초전`에서 10승 합작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리는 마라톤 클래식은 지난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대회다.

다음 달 1일 막을 올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샷 감각을 조율할 마지막 `실전`이다.

지난해에는 유소연이 앤절라 스탠퍼드(미국)를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외에도 2010년 최나연, 2009년 이은정, 2007년 박세리, 2006년 김미현 등 한국 선수들이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맏언니` 박세리는 5차례(1998, 1999, 2001, 2003, 2007년)나 정상에 올랐다.

좋은 기억이 많이 깃든 대회인데다 최근 `태극낭자`들의 기세가 하늘을 찔러 또 한 명의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올 시즌 LPGA 투어 17개 대회 만에 10승을 돌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2009년 역대 최다인 12승, 2010년 10승을 쌓은 한국 선수들은 2011년 3승에 그쳤으나, 지난해 9승에 이어 올해 이미 16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

그 중심에는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있다.

박인비는 올 시즌 3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등 무려 6승을 거둬 한국은 물론 세계 여자골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에 실패했으나, `메이저 4연승` 도전의 길목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의 상승세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희영은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스탠퍼드와 동타를 이룬 뒤 3차 연장전 끝에 L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11월 타이틀 홀더스 이후 1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그는 역대 LPGA 투어 최소타(타수 기준) 타이기록(258타)을 써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외에 역대 우승자인 박세리(36·KDB금융그룹), 최나연(26·SK텔레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 등도 출전해 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