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뛰나
군위

▲ 장욱, 박영언, 김영만

경북 군위군은 유권자가 2만2천 정도의 소규모 선거구다. 소규모 선거구의 특징은 오랜 선거를 치르면서 상대진영이 명확해진다.

국회의원도 그러했으며, 군수선거도 마찬가지다. 지역에서는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정해걸 전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간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진행되기도 했다.

군수 선거에서도 장욱 현 군수 진영과 박영언 전 군수 및 김영만 전 도의원 간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총 유표투표수 1만7천135표 가운데 7천710표를 얻은 장욱 군수가 7천400표에 그친 무소속 김영만 후보를 310표차로 제쳤다.

반면, 지난 2006년 선거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당시 장욱 후보가 6천966표를 얻는데 그쳐, 7천318표를 얻은 박영언 전 군수에게 패했다. 장욱 군수로서는 2006년의 패배를 2010년에 앙갚음한 셈이다.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펼쳐질까.

현재로서는 군위군의 후보는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장욱 현 군수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세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장 군수는 취임 3주년을 맞아 의례적인 기념식을 별도의 행사없이 직원정례조회로 간소하게 치루고, 7월 1일부터 30일까지 민생탐방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군민제일주의 정책들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민선5기 3년 동안 추진했던 주요 사업의 현장들을 다시 챙겨보면서 현안을 점검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다.

장 군수는 이 기간 동안 군민들의 삶의 현장과 관내 저수지 시설점검, 영농현장 등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반면, 박영언 전 군수와 김영만 전 도의원 측에서는 아직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그러나 박영언 전 군수는 퇴임후에도 내외가 각종 행사장을 찾아 다니는 것을 보면 내년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분석이다.

군위군의 선거구도를 감안한다면, 군위군수 선거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은 측과 무소속 측과의 2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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