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뛰나
성주

▲ 김항곤, 정영길
▲ 김항곤, 정영길

성주군은 참외의 고장이다. 지난 봄부터 성주는 참외 수확에 한창이다.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김항곤 성주군수는 재선의 수확을 달콤하게 할 수 있을까.

김 군수의 민선5기 3년은 `다함께 힘찬 새 성주 건설`의 슬로건 아래 도시와 농촌이 어울린 성주의 역동적 발전을 추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특히, 전국 최초의 친환경 농촌 만들기사업 `클린 성주 만들기`운동을 통해 국책 사업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대상 평가에서 성과와 창조적 리더십을 인정받아 환경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공천 과정이 문제다. 일각에서는 김 군수가 지역 국회의원인 이완영 의원과 무난한 관계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울러 성주군 내에서 불고 있는 인사문제도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는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만 해도 김 군수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총 유효투표수 2만6천126표 중 과반수인 1만4천83표를 얻었지만, 공천에 탈락했던 최성곤 후보와 오근화 후보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받았다.

우선, 이러한 김 군수의 재선 도전에 정영길 경북도의원이 가로막을 것으로 보인다.

정 도의원은 40대 초반에 군의원과 도의원을 지냈다. 아울러 자신의 지역구에서 가지고 있는 고정득표율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아직 확실한 출마선언은 없다. 정 도의원은 민심을 살피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우 전 매일신문기자와 최성곤 계명대 교수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역에서 지인들을 만나며 출마에 대한 심도높은 고민을 나누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근화 전 성주군의회 부의장과 김충환 전 청와대 비서관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활동은 없다. 다만, 지역내 인사들과의 접촉 기회를 넓히면서 출마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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