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뛰나
영덕

▲ 장성욱, 박진현, 이희진, 조두원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영덕은 치열한 경합지로 꼽힌다.

현직인 김병목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면서 차기 군수를 꿈꾸는 이들의 도전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장성욱 경상북도 전 감사관은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방선거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관료형 군수를 꿈꾼다는 그는 “군민들이 더 잘 살수 있는 영덕을 만들어야 한다”며 “바로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군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지도가 문제다. 그는 “영덕군에 계속 계셨던 분들과는 반대”라며 “그럼에도 그러한 분들과 같은 레벨”이라고 자신했다.

그런가 하면, 박진현 도의원도 가세하고 있다. 박 도의원은 “2번의 도의원을 하면서, 정치를 하면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출마 여부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정치적 성향의 그는 “지역 사업과 도의원으로 해야할 프로젝트를 잘하는 것이 선거의 시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무주공산인 영덕군에서 이미 선거 준비를 시작한 여타의 후보에 비해 늦은감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국회의원실의 이희진 보좌관도 유력한 후보중의 하나다. 그는 국회 보좌관 생활만 22년째로, 이번 동서4·6축 고속도로에 힘을 쏟았다. 아울러 지난 영덕중·고 동창회 체육대회에서도 힘을 모으는 분위기였다.

그는 “이제 영덕은 4·50대 젊은 군수가 필요한 시기”라며 “김병목 군수께서 관록으로 영덕을 이끌었다면, 앞으로의 20년·30년을 준비할 군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두원 전 구미경찰서장도 다크호스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영덕군 희망포럼을 조직하고 국민소통본부에서 활동했다.

조 전 서장은 “군수 후보는 군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복지, 질높은 영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 사람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면, 김성락 영덕군 기획감사실장과 김기홍 도의원, 박문태 영덕군 평화통일협의회 회장, 오장홍 전 경북도공무원교육원장, 조주홍 새누리당 경북도당 홍보위원장, 권오섭 군의원 등은 잠룡이다.

김기홍 도의원은 “겨울이 되면, 후보들이 정리될 것”이라는 애매한 대답을 남겼으며, 김성락 기획감사실장은 출마에 대한 비중이 높지만, “조만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공천제다. 여야가 논의하고 있는 공천제의 폐지여부에 따라 후보군의 큰 변화가 생길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대다수의 후보들 역시, “공천제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반문하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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