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日 등 기술에 의존 `형강·형상 계측설비`
年 6천t 증산 길 열리고 30억 수입대체 효과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형강·형상계측설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은 생산성 증대를 물론 30억원 가량의 경제적은 물론 수입대체 효과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1일 동국제강은 포항 형강공장에 지난 2011년 형상계측설비를 도입키로 하고 약 16억원을 투입해 국내 설비제작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 올 6월말부터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형강·형상계측설비는 제품의 규격을 변경할 때 샘플의 치수를 레이저, 카메라를 이용해 자동으로 측정해주는 3차원 측정설비로서 형강제품은 H형강, 앵글, 찬넬, 플랫바 등 형상이 다양해 제품의 치수를 측정하는 포인트가 많아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된다.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유럽, 일본 등의 설비 메이커에만 의존해 왔다.

이번 기술개발은 국내 설비제작업로 철강계측기 제조 부문에 경쟁력 있는 팔마텍과 손잡고 동국제강 생산·전기·정비팀과 중앙기술연구소 등이 참여해 장비 국산화의 결실을 맺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형상계측 설비 도입으로 H형강 제품 기준으로 연간 6천t 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설비 국산화로 약 3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형강 전문 생산기지인 부산공장에도 이번 국산화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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