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뛰나
대구 남구

▲ 임병헌, 이재녕

대구 남구청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총 유효투표수 6만1천393표 중 4만3천6표를 얻은 (구)한나라당 임병헌 현 구청장이 1만7천269표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박형룡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당선된 곳이다.

임 구청장은 지난 2006년 선거에서도 총 유효투표수 7만42표 중 5만622표를 얻어 1만2천652표를 얻은 무소속 이신학 후보와 5천802표에 그친 무소속 김현철 후보를 따돌렸다.

따라서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임 구청장의 3선 도전이 되는 셈이다.

임 구청장은 자신의 임기 7년 동안 내실있는 남구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있었던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주관의 공양이행률 평가에서도 무난한 점수를 받았으며,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도 8.33점(2등급)을 받아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68개 구청대상평가에서 최하등급인 5등급에 포함된 대구 북구와 서구, 달서구와는 비교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임 구청장에 도전하겠다는 구청장 후보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대구 남구의 현실이다.

물론, 이재녕 시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시의원은 대구남구문화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대구상공회의소 상공의원을 지냈다. 대구시의회에서는 문화복지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 지난 3월 29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총액 상위자 현황`에 따르면, 이 의원이 124억 8천543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광역 의원 중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본인의 의사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본인은 “정치에 뜻이 없다”며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천이 변수다. 우선,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의 국회의원은 김희국 의원이 당선됐다. 김 의원은 현재 임 구청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임 구청장이 잠재적인 경쟁자라는 점에서 편한 상태는 아니다.

여기에 대구 남구 주민의 숙원인 미군부대 문제를 속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대구 남구의 한 시민은 “선거가 다가와야 알겠지만, 남구를 위한 진정한 사람이 나타난다면 꼭 새누리당이 아니라도 상관은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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