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中도 공감” 美中 정상회담 결과 설명

▲ 청와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안보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전화는 G8 정상회담차 북아일랜드를 향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3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해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안보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지난 7~8일간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북한 문제 관련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이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중국 측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중국의 의지를 표명하고,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용인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한 점을 박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양 정상은 또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및 성과를 다시 한 번 평가하고,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들에 관해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두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힌 만큼 전날 북한이 제안한 북미 고위급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북한의 제안 직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미국)는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다다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원한다”면서 “그러려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하는 것을 포함해 국제 의무를 지켜야 하며, 북한이 이런 의무를 준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조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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