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종합계획, 농식품부 평가 선정… 50억원 국·도비 신청자격 취득

▲ 지난해 11월 열린 포항시 연합유통사업단 참여 협약식.
포항시 산지유통종합계획이 농림축산식품부의 평가에서 최종 선정돼 생산규모에 비해 취약한 포항 특산물의 판로 확보 강화가 기대된다.

산지유통종합계획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소비지시장 여건변화와 시장개방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산지유통의 규모화·전문화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포항시는 산지유통종합계획 평가에 대비하여 지난해 1월부터 지역농협과 영농조합법인을 대상으로 설명회, 선진지 견학, 협의회를 갖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로 서면평가와 공개발표를 거쳐 전문심사 위원단의 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농산물 생산규모에 비해 유통분야가 취약했던 포항시는 앞으로 APC 등 산지유통시설확충 및 보완사업신청 자격을 부여받아 앞으로 50억원의 국비 및 도비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산지유통시설에 대한 안정적인 재원확보로 낡은 산지유통시설을 최신식 첨단시설로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통합마케팅으로 대외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져 우수농산물의 상품화 및 고부가가치화로 농가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산지유통종합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지역농협 및 영농조합법인 12개 조직이 참여하는 통합마케팅 조직인 포항시연합유통사업단을 출범시키고 지역 농산물의 단일 브랜드 사용과 품목별, 계열별 조직화, 규모화를 위한 조직통합, 유통통합, 시설통합으로 체계적이고 일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연합사업 시스템이 정착되는 2016년에는 12개 참여조직이 공동출자해 포항시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 관내 농산물 취급비율을 17%에서 40%로 높여 농산물산지유통 전문조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농협 9개와 3개 영농조합법인이 참여해 전체 농산물의 42.3%를 차지하는 사과·부추·시금치·토마토·단감 등 5개를 주요 전략품목으로 지정, 생산자조직에서 생산되는 전략품목 전량을 포항시연합유통사업단으로 출하권을 위임해 규모화·전문화로 통한 대외교섭력을 높여 수출과 국내 대형유통업체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영규 농식품유통과장은 “통합마케팅을 통한 포항농산물의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고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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