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건 응모작 중 장성동 김성모씨 최우수 선정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건립 중인 포항승마공원 명칭이 `포항시립승마공원 마장골`로 최종 결정됐다.

포항시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명칭 공모를 시행, 명칭심사위원회가 196건의 응모작 가운데 대중성과 상징성·독창성을 바탕으로 북구 장성동 김성모씨가 제출한 `마장골`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우수작과 장려작은 `포항승마공원`(김주영·부산시 연제구 연산2동), `영일대승마공원`(권현미·북구 장성동)이 각각 선정됐다.

`마장`이란 말을 매어 두거나 놓아 기르는 곳을 말하고 골은 `고을`의 줄임말로 말이 자라고 머물렀던 고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예로부터 포항 일대에는 말(馬)과 관련된 지명이 밀집 분포했고 군마를 사육했던 흔적이 지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與地圖書` 등 관련 고문헌에 따르면 마필 사육과 말 목장에 대한 역사적인 근거가 많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운영한 장기목장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국영·사영 사육목장이 곳곳에 성업했다. 포항에는 흥해읍 곡강리의 봉림목장지와 흥해읍 초곡리 마장목장지, 죽장면 상옥리 경전목장지, 동해면 일월동 일월목장 등 군소목장이 많았으며 이들은 1651년 장기목장에 통폐합됐다고 문헌에 기록돼 있다.

최근 포항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북구 창포동 연못 `마장지`(馬場池)와 이 일대 `마장골`도 조선시대 때 이곳에서 말을 길렀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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