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A-옥션, 8일 대구 대백프라자서 240점 메이저 경매

▲ 이강소作 `사슴`

미술품 경매회사 (주)A-옥션(대표 서정만)이 오는 8일 대구 대백프라자에서 제18회 메이저 경매를 갖는다.

이번 경매에는 서동진, 배명학, 주경, 손일봉, 강우문 등 대구 서양화단을 개척하고 이끌었던 작가들의 대표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 블루칩 작가의 근·현대 작품들과 고미술품 240여점이 출품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서동진의 `풍경`. 서동진은 대구 근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서양화가 들어올 당시 대구 화단을 이끌었다. 이인성, 김용조 등의 화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미술시장에 나오는 이 작품은 멋스럽게 지어진 한옥 사이로 물길은 여인이 지나가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 작품으로, 향토적이면서 밝고 신선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색점들은 자력에 이끌리듯 무리를 이루고 있는 곽인식의 `A WORK`는 색점들이 자력에 이끌리듯 무리를 이루고 있다. 점과 점 사이의 공간은 하늘에 별들이 떠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무수한 원형의 반점들을 종이위에 명상적이면서도 섬세한 담채로 반복하고, 중첩하는 방식을 통해 고요하면서도 생명력이 느껴지는 공간을 창출하는 곽인식 화백의 노련한 조형성이 잘 반영돼 있다.

오리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이강소의 `사슴`은 은회색 바탕에 빠르고 즉흥적인 필치로 사슴의 형상을 표현해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화롭고 유유자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서동진作 `풍경`
▲ 서동진作 `풍경`

동양화에서는 `전통 초상화의 거장` 채용신의 최초 공개작품 `영정`과 `부인상`이 동시에 공개된다. 인물들의 터럭 한 올, 두루마기 한 자락, 입가의 주름선 한 획 한 획에 우리네 기개와 성품을 남기고자 했던 석지 채용신의 필력에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추사 김정희, 이대원, 김창열, 곽훈, 남관, 김수자, 박항률, 하인두, 전혁림, 천경자, 김기창 등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대구 서양화단 원로작가와 중견작가의 근·현대적 발자취가 담긴 지역미술사에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출품된다.

경매 작품의 전시는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공개되며, 경매는 8일 오후 5시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전시장에 방문하면 작품에 대한 감상과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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