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성공·안전기원제 가져

▲ 독도사랑 제6회 코리아컵 요트대회 참가한 외국선수들이 울릉도 수호신을 모신 태하성하신당에서 제례를 올리는 울릉도 이색문화체험을 하고있다.
독도사랑 제6회 코리아컵 요트대회 참가한 외국선수를 울릉도 수호신을 모신 태하성하신당에서 제례를 올리는 울릉도 이색문화체험을 했다.

울릉도 수호신을 모신 태하성하신당은 울릉도에 선박을 취항할 때 무조건 첫 취항 때 제례를 올리는 장소로 울릉도 여객선은 물론 어선, 화물선, 낚싯배 등 선박을 운영하는 선주는 신고 제례를 올리는 장소다.

제6회 코리아컵 요트대회 참가자들도 지난 19일 대회의 성공과 순풍 위한 안전기원제를 참가한 외국 및 국내 선수, 임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하성하신당에서 제례를 올렸다.

이날 성공과 순풍, 안전기원제는 초헌관 심민보 코리아컵 경기본부장이 아헌관 정채호 본부 선박 코리아나호 선장, 종헌관 크롬첸코 국제 개측관(러시아)가 헌작제배를 했다.

이날 정장호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장은 낭독한 안전을 기원하는 축문에서 “성스러운 땅 독도를 돌아오는 제6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는 전 세계에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했다.

또 창망한 파도를 가르면 독도를 향해 달리는 세계의 요트들이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축제로 승화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며 모두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감히 기원 드리니 계상 삼배하옵고 분향 헌작을 올렸다.

이어 일반 헌작 제배에는 각국 선수들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 선수들은 돼지 입에 돈을 꼽고 서툴지만 열심히 절을 하면서 무사히 경기를 끝내고 고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등 울릉도 문화 체험에 열을 올렸다.

크롬첸코씨는 제를 올린 후 “울릉도의 이 같은 문화가 선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위안을 얻어 모든 선박이 순풍에 돛단배처럼 무사 순항이 될 것 같다”라며 “아무사고 없이 경기를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풍습을 배우고 간다”라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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