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공무원 786건 공모접수… 지난해 219건보다 3.6배 늘어
개인 최다 12건 응모, 내달 초 발표·시상

경북도가 지난 4월 한 달 동안 `내가 도지사라면`이란 주제로 도 및 시·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벌였던 정책 아이디어 공모 결과, 786건이 접수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지난해 실적 219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체 786건 중 도청 181건, 시군 605건이 응모됐고, 개인 최다 응모건수는 12건이다.

도에 따르면 공모된 정책제안은 사회복지직 사기진작 대책, 신도시 이전지 개발방향, 도내 다문화 가족을 위한 주부 SNS클럽 운영, 동해안 연안 크루즈 관광활성화 방안, 퇴직 공직자 법률 컨설턴트 활용방안 등 다양하다. 이번 정책 제안은 현장에서 직접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들이 도지사 입장에서 도민행복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민생 속으로 다가가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마련, 높은 참여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경북도는 786건을 도민 행복, 도정에 대한 쓴소리, 새 정부 출범에 맞는 쇄신방안 등 3분야별 토론과 도 조정위원회를 거친 후 도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접수된 제안에 대한 1차 심사를 5월 중 완료하고, 경북도 제안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6월 초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채택된 제안은 창안등급에 따라 도지사 표창, 시상금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하반기에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내가 도지사라면` 제안공모를 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통한 도정에 대한 관심도 제고와 참여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렇게 많은 정책 아이디어가 쏟아질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하면서도 “공직자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도정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현장에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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