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멀티히트
시즌 첫 보살… 통산 50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4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379에서 0.394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시즌 6번째이자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절정의 타격감각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추신수는 지난 시즌 18승 7패(평균자책점 3.78)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의 오른손 선발 랜스 린을 상대로 고전했다.

추신수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린의 바깥쪽 낮은 직구(151㎞)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무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무릎 높이로 낮게 깔려 들어오는 150㎞짜리 몸쪽 직구에 크게 헛방망이질하며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안타를 때려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또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노볼 투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볼 3개를 침착하게 고른 뒤 투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다음 타자 잭 코자트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8회초 1사에서는 상대 세 번째 투수 트레버 로젠탈의 159㎞ 강속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코자트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날 실책 2개를 범하며 망신살 뻗치는 경기를 했던 추신수는 이날은 위기에서 멋진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추신수는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2, 3루 수비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의 중전 안타를 잡는 순간 2루 주자 맷 할러데이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자 총알 같은 송구를 날려 잡아냈다. 추신수의 시즌 1호이자 통산 50호째 보살.

신시내티는 5이닝 동안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오른손 선발 브론슨 아로요가 6회말 갑작스런 난조 속에 4실점하며 무너지는 바람에 세인트루이스에 1-5로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