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스리그 G조 4차전… 황진성 동점골 1대1 무승부

포항스틸러스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ACL) G조 예선 4차전에서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1-1로 비겼다.

포항은 후반 17분 히로시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곧 바로 황진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포항은 이로써 예선전적 1승3무(승점 6점)를 기록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포항은 이날 조별 예선 선두자리를 확실하게 굳히기 위해 베스트멤버를 선발 출격시켰다.

공격 최전방에 일본 원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배천석을 포진시키고 고무열과 노병준이 좌우측면을 지켰다. 황진성과 이명주, 황지수가 뒤를 받쳤고 김광석과 김원일, 신광훈, 김대호가 철벽 수비벽을 쌓았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포항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없고 경기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아크정면에서 히로시마 수비진의 헨드링파올로 얻은 프리킥을 황진성의 왼발 슛팅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포항 특유의 빠른 패스 플레이가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3분 배천석의 헤딩슛이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에 안겼다. 고무열의 왼발과 오른발슛이 연이어 폭발했으나 모두 골문을 비켜갔다.

전반 30분 골문 앞쪽으로 드리볼로 접근해간 노병준이 벼락같은 오른발 강슛을 쐈으나 골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41분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공간으로 빠른 패스가 투입됐고 히로시마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노병준이 오른쪽 골문쪽으로 다가선 뒤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4분 전반전 동안 가장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배천석이 히로시마 수비의 골을 가로챈 뒤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노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포항은 후반전 들어서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분 황진성이 골 에리어 정면쪽으로 공을 끌고 간뒤 왼발 땅볼 슛을 날렸으나 역시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후반 7분 노병준이 노마크 찬스에서 두차례 연달아 슛을 쐈으나 모두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곧 이어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명주가 오른발 논스톱 슛을 날렸으나 또다시 골문을 옆쪽으로 흘러나갔다.

포항은 후반 13분 여러차례 찬스를 무산시킨 노병준을 빼고 조찬호를 투입, 반전을 꾀했다. 줄기차게 공격을 이어가던 포항은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7분 오른쪽에서 측면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포항의 업사이드트랩에 구멍이 생기며 골을 허용했다.

포항은 실점을 한 뒤 정신을 차렸고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조찬호가 개인기로 히로시미의 수비라인을 허문 뒤 골문앞쪽에 기다리던 황진성에게 패스를 찔렀고 황진성이 가볍게 밀어 넣어 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황진성과 배천석을 빼고 신진호와 박성호를 차례로 교체 투입,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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