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찬 시의원, 포스코재단 연기 요구 대책 등 집중질의
市 “사업비 확보·시공업체 입찰 앞둬… 계획대로 추진”

속보 = 포항외국인학교 개교가 무산 위기<3월5일자 1면 등 보도>에 놓인 가운데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차동찬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제19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포항시 외국인학교 설립에 대해 질문했다.

차 의원은 외국인학교 운영주체인 포스코교육재단이 포항시에 개교시기를 2~3년 연장할 것을 요청한 현 상황 속에서 개교가 예정된 2014년 8월을 목표로 추진될 경우 학사운영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초기 5년간 발생할 적자부담금 규모, 추가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반드시 개교해야 하는 이유와 교육재단이 개교연장을 요청하는 객관적 타당성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이미 개교일이 두 차례 연기된데다 개교 6년 후부터 운영 상 흑자전환이 전망돼 교육재단이 요구하는 개교 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계획대로 개교하겠다고 밝혔다.

최규석 포항시 전략사업추진본부장은 “개교 이후 5년간 5억8천8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6년 이후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국·도비 예산 확보 등의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개교일자가 연기된 만큼 관련 규정에 따라 더 이상 기한연장이 불가한 상태라 개교를 2~3년 연장해달라는 재단 측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포항시에는 매년 180여명의 해외유학생과 90여명의 귀국유학생이 타지역 외국인학교로 진학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외국자본 투자여건 조성과 국제규모의 세계연구소 유치 등을 위해서는 외국인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미 사업비 269억원이 확보된 상태고, 실시설계가 완료돼 시공업체 입찰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재단이 제기한 의견은 객관성 타당성이 결여된 것”이라며 “포항시는 계획한 일정대로 개교가 추진될 수 있도록 재단 측과 협의할 것이며, 시의회에서도 외국인학교 건립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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