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

▲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18일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열린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두 후보자의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우선, 국회 정보위원회의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땅 매입 경위와 재산 증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남 후보자가 육군참모총장 시절인 2003년 경기 용인의 아파트(164㎡)·위례신도시 아파트, 2004년 강원 홍천의 밭(510㎡) 매입 경위를 놓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정청래, 김민기 의원은 “남 내정자가 재산 등록한 1998년~2005년 동안 총수입이 7억5천만원(실수령액 6억여원)으로 이 가운데 저축액이 73%에 달하는데 도대체 생활비는 어떻게 조달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남 후보자는 “내가 육참총장으로 임명된 게 2003년”이라며 “용인 죽전에 있는 이 아파트는 1998년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고, 위례신도시 미분양 아파트는 2012년 구입했다”고 답변했다.

부인 명의의 홍천 밭 매입 의혹과 관련해선 “전역 당시 우리나라 전쟁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쓰고 농사도 짓기 위해 샀다”면서 “땅값이 오를 만큼 오른 뒤 비싸게 주고 샀고, 실제 옥수수·고구마·상치 등을 직접 심었다”고 했다.

 

▲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내정자가 18일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육참총장 재직 시절인 2004년 불거진 장성급 인사비리 의혹 사건에서 수사를 기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남 내정자는 “기피한 바 없으며, 수사대상도 아니었다”면서 “나중에 책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도덕성을 파고들었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2003년 4~5월 아파트를 매도·매수하면서 각각 6천400만원, 8천200만원이라 신고했으나 실거래가는 3억8천만원, 5억5천만원이었다”며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으며, 같은 당 김기준 의원은 “신 후보자가 1994년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를 형수에게 매도했는데 매매 당시 설정돼 있던 근저당권이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지되지 않았다”며 `명의신탁` 의혹을 냈다.

이에, 신 후보자는 “인정하지만 관행이었다”며 “하늘에 맹세코 명의신탁이 아닌데 증거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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