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120명 중 대구·안동·구미 등 29명 입학
매년 장학금 7억 지급… 폐교 위기서 명문고로

▲ 최근 군위고에 안동·구미 등 타지역 학생들이 대거 입학하고 있고 중학교때 대구로 간 학생들도 다시 U턴하고 있다. 사진은 군위고등학교 전경. /군위고 제공

【군위】 한 때 학생수가 줄어 존립마저 위협 받았던 군위고등학교가 군위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제는 외지에서 서로 올려고 하는 학교로 변신했다.

지난 2009년 군위여고와 통합한 군위고는 지금은 인근 대구를 비롯한 구미, 안동 등지에서 입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군위고 지원자가 늘고 있는 것은 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가 207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한 해 7억원 가까이 장학사업 등으로 학교에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4학급이었던 군위고는 2011학년도에는 외지에서 너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지역의 군위중학교 학생들이 48명이나 대거 탈락했다.

입시에 탈락한 학생학부모들이 지역학교에 보내달라며 농성을 벌리는 상황에 이르기 까지 했다. 당시 외지에서 많은 우수학생들이 몰릴 것을 예상 못한 학교관계자들은 그해 한 학급을 더 편성해 탈락학생들을 구제 했다.

2012학년도부터 군위고는 학부모 공청회를 거쳐 선발인원 비율을 지역학생 70%와 외지학생 30%로 정했다.

2013학년 올해 120명 입학생중 대구 18명, 의성 5명, 안동 2명, 구미, 칠곡, 경남 등 총 29명의 학생들이 타지 출신이다.

특히 중학교 때 대구로 나갔다가 다시 U턴한 학생이 점차늘고 있는가 하면 출향인중 자녀를 고향으로 입학시키기도 했다.

군위군은 서울소재 대학 진학생을 위해 32억원을 들여 군위학사를 마련했다. 또 올해 부터는 전국 최초로 초.중.고등학교까지 무료 학교급식을 시작했으며 공립학원인 인재양성원을 개원해 중.고생 120명을 선발해 무료 강의를 한다. 군위군은 매년 10억원을 지원해 전국 최고의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군위고등학교에 입학한 군위읍 서부리 박모 학생의 경우, 입학성적 우수학생 장학금 200만원과 고교 3년 등록금 면제, 학급성적우수장학금 30만원, 고등학교입학 지원금 100만원 인재양성원 무료, 학교급식 무료 등이다.

이 같은 교육지원 덕분에 군위고는 지금까지 서울대에 5명이 합격했고 올해 108명의 졸업생중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경희대 등 서울소재 대학교에 10명, 경북대, 부산대 등 국립대학교에 17명, 그 외 4년제 대학에 30명 등이 들어가는 성과를 거뒀다.

/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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