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연구팀, 양서류 이용 초기발생 원리 규명
다양한 전이성질환 치료 단서 제시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인류 발생의 과정을 풀고 다양한 전이성 질환 치료의 중요한 단서가 될 배엽 세포의 결합과 이동 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경북대는 이현식(41·생명과학부·사진) 교수팀과 미국국립암연구소가 양서류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특정 단백질들의 상호작용이 배엽 발생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분야의 권위 있는 SCI 학술지인 `유전자와 발생(Genes and Development, IF)` 3월호에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제노프스(아프리카산 발톱달린 개구리)의 배아줄기세포 발생과정에서 에프린(ephrin) 단백질과 두 종류의 스머프(smurf-1, -2)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이 배아의 배엽 발생과정에서 배엽 세포의 결합과 이동에 필수적임을 밝혀냈다. 에프린과 스머프 단백질은 배아의 발생과정 및 암세포의 전이에 필수적인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초기 배아에서 배엽 세포의 결합과 이동은 신체 조직을 형성하는 중요한 단계로 이번 연구결과는 척추동물 배아의 배엽 및 기관 발생 원리뿐 아니라 초기발생과정 이상으로 기인하는 두개안면장애와 같은 선천적 기형을 비롯해 다양한 전이성 질환 치료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제노프스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의 배아를 활용해 사람을 포함한 척추동물 발생 과정의 신비를 풀고, 나아가 다양한 질환 관련 유전자를 발굴해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단독중개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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