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사랑` 출간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관장 강영환)이 재학생과 학부모의 편지글을 묶은 책을 만들었다.

`책으로 전하는 부모님의 사랑`(울산대학교출판부 간·사진)은 251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2학년도 신입생의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글과 책을 읽고 난 뒤 부모님께 전하는 사랑의 답글 139편이 실려 있다.

이 글은 울산대 중앙도서관이 지난해 5월 신입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서진흥 프로그램인 `책으로 전하는 부모님의 사랑`을 열어 학부모가 추천한 도서를 구입해 해당 신입생들에게 전달하고 부모님께 독후감 편지를 보내게 한 654명의 사례 가운데 간추린 것.

철학과 이모 군은 `사소한 것도 함부로 여기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편지로 부모님이 추천한 러셀의 `철학의 문제들`을 읽고서 `참다운 철학은 행(行)하는 것이라는 것임을 책을 통해 깨닫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답장했다.

택시기사로 주경야독을 해 울산대 경영학부에 입학한 어머니(58)에게 무한한 존경과 응원을 보내면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추천한 딸의 편지도 있었다.

이 만학도는 책 속의 주인공인 `박소녀`를 통해 자신이 맞벌이로 자녀들이 어렸을 때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며 지금의 시부모님과 자녀들에게 더욱 좋은 며느리, 엄마가 되겠다는 편지로 감동을 전했다.

또 `캐나다에 보내달라며 밤마다 울던 징글징글한 놈`에게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권하는 아빠, 정리해고 당한 아버지 때문에 겪었던 고통의 세월을 이겨낸 딸에 대한 대견함으로 정민의 `미쳐야 미친다`를 추천한 부모의 편지와 자녀의 답글도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 가득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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