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스타 박태환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새해 첫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난 뒤로 아직 후원사를 찾지 못해 일단 이번 전지훈련은 스스로 전담팀을 구성해 진행한다. /연합뉴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다시 물살을 가르는 수영스타 박태환(24)이 새해 첫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떠났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로 전지훈련을 하려고 1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처음 해외전훈 길에 나선 이날 공항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과 팬까지 몰려 그의 식지 않은 인기를 느끼게 했다.

박태환은 호주에서 약 6주간 훈련하고 다시 학업을 위해 다음 달 하순 귀국한다.

단국대 대학원에 다니는 박태환은 앞으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제2의 도전`을 한다.

박태환은 이번 전훈 기간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회 참가 등 구체적인 계획은 볼 코치와 훈련하면서 세워나갈 작정이다.

그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지금은 훈련에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번 전훈에는 장거리 선수 출신으로 방글라데시 경영대표팀 감독을 지낸 박태근 코치, 손석배 지원팀장, 이인호 체력담당트레이너, 손석희 물리치료 트레이너 등 박태환의 새로운 전담팀이 동행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까지 동고동락한 전담팀은 아니다.

이날 출국한 전담팀은 박태환 스스로 꾸렸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난 뒤로 아직 후원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이번 전훈은 자비를 들여 진행한다.

2010년부터 박태환을 전담 지도하면서 그의 부활을 도운 볼 코치만이 계속 박태환과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박태환은 “지금은 그냥 나가지만 조만간 후원사가 나타날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훈련에 매진하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공항에 나온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홀로 선다는 것이 아무래도 힘들지만 계획대로 훈련하지 않을 수 없어 전훈을 떠난다”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으니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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