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이 지역 문화 소외계층 해소를 위한 특별한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 중구청은 14일 올해 문화 소외계층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메세나 사업`을 추진한다.

`메세나`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활동이나 지원자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현재는 기업의 문화·예술 및 스포츠 지원, 사회적·인도적 입장에서의 공식적인 예술후원 사업을 말한다.

중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문화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구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 사업은 봉산문화회관이 선정한 10명 가량의 메세나 위원이 공연 티켓 구매에 필요한 비용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면 공동모금회가 대상자들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중구청은 기업 후원을 배제하고 지역 내 전문직 및 주민 등 개인 기부자로만 메세나 위원을 꾸릴 방침이며, 이달 중 메세나 사업 계획을 수립한 후 오는 2~3월 중 메세나 위원을 선정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사업이 성사되면 지역 내 문화 소외계층 주민들이 연간 200여 차례에 이르는 기획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평생 공연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하는 문화 소외계층이 많다는 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