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뇌졸중 초기 대처법

▲ 강연구 부원장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뇌졸중은 시간을 다투는 질환이다. 발생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는 크게 달라진다. 그러기에 우리는 뇌졸중이 발생하였을 경우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그 행동요령을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예기치 못한 일을 당했을 때 수많은 선택을 순간 결정하여야 한다.

더욱이 촌각을 다투는 뇌졸중의 치료에서는 그 순간을 어떻게 결정 하느냐에 따라 지금과 같이 정상적인 삶을 유지 할지 반신불수로서 고통스런 삶을 살아갈지 큰 차이의 결과가 결정되어 진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졸중의 경고증상이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경우 100명 중 5명이 1주일 이내로 뇌졸중으로 발전되었다고 하였으며, 반면 경고증상 발생 후 적절한 응급 처치 및 초동조치를 시행한 경우 뇌졸중 발생 확률이 100명중 1명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뇌졸중의 경고증상은 과연 무엇인가? 어떤 증상이 뇌졸중을 시사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한쪽 팔, 다리의 마비감이다.

이 외에도 한쪽 팔 다리나 얼굴이 내 살이 아닌 것 같은 감각장애나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갑자기 안 되거나 말이 어눌해 진다는 등의 언어장애, 몸이 한쪽으로 쏠려 균형감각을 잃거나 사래가 들어 삼키기 어려워졌다는 등의 운동실조, 연하곤란, 갑자기 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물체가 두개로 보인다는 증상, 갑작스런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왔다가 수초 내지 수분 내에 풀리더라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야 한다.

이것은 일시적 뇌 허혈이라 하여 뇌졸중이 곧 온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미리 예방하는 치료를 한다면 무서운 뇌졸중으로부터 해방 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환자가 의식을 잃었거나 위와 같은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환자를 빨리 편안한 자세로 눕히고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턱을 들어주며 119에 연락하거나 근처 병원으로 후송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원칙은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인데, 이는 치료결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증상 발생 후 3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면 90%가 넘는 완치율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손가락을 따거나 약을 먹이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혈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병원에 와서도 응급실에서 가족들이 흥분하여 비명을 지르거나 환자에게 말을 시키거나 흔들어 깨우는 등의 환자를 자극하는 행위는 금물이며, 그 다음부터는 의료진에게 모든 것을 맡겨 놓아야한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뇌졸중. 누구나 바라듯이 평생을 살면서 한번도 겪고 싶지 않은 질환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뇌졸 중 발생시 행동요령을 잘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여 뇌졸중의 삶으로부터 해방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