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보건의료부문 사업에 선정… 양국간 친선병원 의료정보화 시스템 구축

동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KOICA 보건의료부문 사업에 최종 선정돼 필리핀 카비테 지역의 한·필 친선병원 의료정보화(EMR)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필리핀 카비테 지역은 급격한 공업화와 가파른 인구증가로 계층 간 사회발전 수준 및 소득격차가 극심하고 결핵, 말라리아 등 현대사회에서 쉽게 치유할 수 있는 질병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의 보건정책이 미흡한 빈곤지역이다.

또, 이 지역에는 53개의 병원과 35개의 보건소가 있지만 국가재정의 부족으로 전반적인 의료기록을 수작업에 의존하는 낙후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양대학교는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정보화 기반이 취약한 필리핀 카비테 지역의 한·필 친선병원에 의료정보화(EMR)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용화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선진 의료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은 “동양대학은 개교시점부터 지향해 온 컴퓨터 특성화 대학의 강점을 살려 우수한 IT기술을 의료문화서비스에 적용시킴으로써, 필리핀 카비테 지역의 보건의료사업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EMR은 환자의 정보 및 병력을 기록·관리하는 의료정보화 시스템으로 여러 의료진이 전산화된 자료를 동시 열람하거나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수 있다”며 “이러한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한·필 친선병원의 의료서비스 품질개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필리핀 양국 간의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KOICA(국제협력단)사업은 정부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 실시하는 기관으로 지난 1991년 4월 설립됐다.

정부차원에서 개발도상국가의 경제·사회개발을 지원해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주요활동은 국내초청연수, 전문가 파견, 해외봉사단 파견, 개발조사, 인프라 건축, NGO지원, 재난복구 지원, 국제기구 협력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수행한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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