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 12일간 한국어 가르치고 교실 페인트 칠… 자전거 100대 선물도

▲ 안동대 글로벌 봉사단원들이 지난해 1월 8~19일 캄보디아 시엠립 주 앙클톰 돈오초등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 내전으로 가난 속에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는 캄보디아 학생들을 위해 안동대학교 글로벌 봉사단의 현지 12일 간의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겨울 방학을 맞아 안동대 글로벌 봉사단은 캄보디아 시엠립 주 앙클톰 돈오초등학교에서 한국을 홍보하고 한국어 및 영어수업, 태권도, 교사건축 등의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5일 출국했다. 안동대 봉사단의 이같은 봉사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3번째로 진행됐다.

고성운 단장 등 안동대 교직원 8명과 김희수(전자공학과 3년) 학생팀장을 비롯한 총 50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첫날 캄보디아 어린이 수업에 참관해 교사들과 릴레이 수업을 시작으로 수업진행팀과 교사도색팀으로 나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간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한국어나 영어, 무용, 태권도 등을 가르치면서 캄보디아 아이들과 하나가 되는 시간도 가진다. 또 낡은 교실을 깔끔하게 페인트칠로 새롭게 단장하는 한편 건축 중인 교사를 완공하는 등 그들이 피부로 느낄 실질적 도움을 줄 봉사활동이 진행된다.

현지에서 정형진 안동대 총장은 시엠립 주의회의장, 돈오초등학교 교장 및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금까지 3년간의 봉사활동을 기념할 기념식수와 현판식 외에도 안동대 글로벌 봉사단이 준비한 학용품 외 먼 거리에 등교하는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100대의 자전거도 선물할 예정이다.

고성운 안동대 봉사단장은 “이번 해외 봉사활동에서 느낀 소중한 경험들은 젊은 학생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진정한 나눔의 실천이 무엇인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젊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안동대 글로벌 봉사단의 꾸준한 봉사활동은 6·25 전쟁과 같이 우리나라 과거의 아픔을 극복한 것처럼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커다란 희망과 귀감이 되고 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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