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조류독감예방에 팔 걷고 나섰다.

특히 도는 22일 광주에서 저 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한데다 최근 이상고온현상과 동남아 지역 외국인들의 진?출입이 자유로워지면서 경북지역도 병원균에 감염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사전예방차원의 방역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22일 광주시 서구 세화동 윤모씨 오리사육농가에서 오리9천수가 저병원성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을 비롯 경기와 강원도에서 최근 저병원성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조류독감예방에 전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발생한 저병원성 인플루엔자는 치명적인 조류독감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멕시코나 이탈리아 등에서 저병원성이 고병원성 조류 독감으로 변이 및 전환된 사례가 있어 방치할 경우 오리나 닭 사육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사전예방차원의 살처분이나 소독 등 본격적인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이와관련 일본은 이번 광주 저병원성 인플루엔자 감염여부가 확인되자 22일 곧바로 국내산 닭과 오리에 대해 수입금지조치를 취해 오리나 닭 사육농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소비위축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지난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조류독감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대책본부를 편성 축산공직자들이 비상근무하는 특단의 비상방역체제를 가동 중이다.

또 매주 수요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정기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닭이나 오리에 대한 혈청검사와 분변검사를 강화화고 있다.

또한 오리나 닭 사육농가 1천79호에 대해 주기적 전화예찰(발생시군3일,비발생시군7일)과 함께 홍보 리플릿 2종 4만6천매와 긴급행동지침 188부를 배포했다.

이와함께 58개소를 닭?오리 관련 위험지역으로 분류 특별관리하고 닭 집단 사육지역은 소독약 4천540kg를 긴급 배부했다.

또 방역대책협의회를 열어 광주 발생 관련 차단방역에 철저토록 일선 시군에 긴급지시하는 한편 양계나 오리농장에 입식자제를 당부했다.

강삼순 축산과장은 “지난해 12월 경주 안강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21만여마리를 살 처분하는 아픔을 겪었다”며 “올해는 지난해를 거울삼아 사전예방적 비상방역에 나서 발생을 사전차단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강진구기자 jkk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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