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의장에 이부키 前 자민당 간사장 내정

▲ 일본 국민들이 23일 토쿄 일 왕궁앞에서 일장기를 흔들며 아키히토 일왕의 79세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일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정권의 출범이 임박하면서 조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3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차기 총리인 아베 자민당 총재는 자신의 강력한 후원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를 부총리 겸 재무상에 내정했다.

아소 전 총리는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일찌감치 `아베 지지`를 선언, 새 정권 탄생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또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전 자민당 총재는 법무상에, 내각의 요직인 관방장관에는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간사장 대행을 임명하기로 했다.

문부과학상에는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전 관방부장관, 후생노동상에는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전 총무 부대신을 기용하기로 했다.

노다 총재는 지난 9월 당 총재 경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시모무라 전 관방부장관을 총재 직속의 교육재생실행본부장에 임명해 `교육재생` 공약을 맡겼다. 따라서 시모무라가 향후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상에는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전 대표를 임명할 방침이다.

중의원 의장에는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전 자민당 간사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이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간사장은 유임이 결정됐다.

이부키 전 간사장은 10선 의원으로 옛 대장성(현 재무성) 출신이며, 과거 자민당 정권 당시 아베 내각에서 문부과학상을 지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정무조사회장은 외무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간사장도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

하야시 전 정조회장이나 이시하라 전 간사장은 모두 지난 9월 당 총재 경선에 출마해 아베 총재와 다퉜던 의원들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