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수능 채점… 수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

올 수능은 당초 예상대로 지난해보다 언어는 쉽고 외국어는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6면> 27일 발표된 채점 결과 언어 만점자는 작년의 8배인 1만4천여명이나 됐고, 작년에 만점자가 1만7천여명이 나왔던 외국어는 만점자가 4천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수리는 작년 수준이었다.

언어는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이하 등급컷), 2등급컷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 한두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전망이다.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자연계열 104명, 인문계열 288명으로 작년 수능(25명ㆍ146명)보다 크게 늘었다.

언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27점으로 지난해보다 10점 하락했으며, 수리 가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139점이다.

수리 나의 경우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보다 4점 상승했고, 외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1점으로 지난해보다 11점 상승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에 난이도 차이가 많아 일부 과목 간에는 표준점수에서 상당한 차이가 났다. 사회탐구는 가장 높은 경제 77점과 가장 낮은 세계지리 69점에서 8점 차이(지난해 최고, 최하 차이 6점)가 났고, 과학탐구는 생물Ⅱ 77점과 지구과학Ⅰ 65점에서 12점 차이(지난해 8점)가 났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에 해당하는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다. 다시말해 영역별 평균점수를 토대로 수험생의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따져볼 수 있도록 환산한 점수다. 시험이 쉬워 전체 집단의 원점수 평균점이 올라가면 표준점수는 떨어진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커트라인(이하 1등급컷)은 언어 125점, 수리 가 132점, 수리 나 136점, 외국어 134점이었다.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언어는 1등급컷이 6점 떨어지고, 외국어는 6점이 올랐다. 특히 언어는 1등급 컷이 125점, 2등급컷이 122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상위권에서 한두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진 경우가 많아 올 대입의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 언어는 큰 변별력이 없지만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다가 한두문제 실수로 등급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수험생이 생길 전망이다.

수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리 가형 만점자는 0.76%인 1천114명으로 작년(0.31%)보다 비율이 늘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작년과 같았다. 1등급 컷은 132점으로 작년보다 2점 올라갔다.수리 나형은 만점자가 0.98%인 4천241명이었다. 외국어 영역은 만점자가 전체의 0.66%인 4천41명에 그쳤다.작년 외국어 만점자가 2.67%에 달해 `물수능`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으로 작년보다 11점이 올랐다.1등급 컷은 134점으로 작년보다 6점이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은 7점 격차가 나 최상위권에서도 변별력을 보였다.

지역의 한 교사는 “이제 수능이 발표된 만큼 학생들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이 정시모집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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