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운행에 하루분 60만원씩 지급 할 판
버스 정오부터 운행재개… “임차료 조정해야”

22일 예비비를 털어 전세버스를 임차한 포항시가 고민에 빠졌다. 문제는 전세버스 임차료. 22일 오후 현재 정식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전세버스는 하루당 60만 원 초반 대에 임대료가 책정돼 있다.

버스사업 중앙회의 운행 재개 방침에 따라 포항의 신안여객은 오후 12시부터 버스운행을 정상화했다. 전세버스가 운행한 시간은 6시간30분 정도이다.

이 때문에 시는 `하루치를 지급 해야 하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전세버스 회사에선 하루치 임차료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오전 잠시 운행한 차량에 다소 아깝다는 생각이다.

대당 60만 원으로 계산해도 반나절 운행에 9천400여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시는 전세버스 차주들과의 협의해 가격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세버스 차주가 제출한 견적대로 지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약 담당부서에서 심사를 거쳐 가격을 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날 새벽 시민불편을 듣고 신속한 보완 대책 마련을 위해 양덕~동해 101번 시내버스 전 구간에 탑승해 승객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는 버스 운행중단과 관련해 전세버스를 동원했으나 다행히 계약이 되지 않아 대기 예정인 버스에 대해 동원을 요청해 이와 관련된 예산을 집행하지 않았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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