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운송 거부 불씨 우려… 비상대책 골몰

전국의 버스업계가 `운행 전면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포항시 버스운송사업자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특히, 포항시는 버스회사의 임금협상 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 투표가 맞물려 있는데다 복수노조 간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항시는 유일한 버스운송사업자인 신안여객이 20일 현재 운행 중단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결정에 따를 것으로 보고 자체 비상 수송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포항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총 195대다.

시 관계자는 “운행 중단을 하더라도 오지노선 버스는 운행해야 한다고 회사측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이에 대비해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는 별개로 임금 및 단체협상의 결렬 또는 미수용으로 인한 버스 운행 중단도 우려되고 있다.

신안여객의 복수노조가 22~23일로 예정된 사측과의 임금협상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앞두고 노조 간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교섭권을 가진 대표 노조(위원장 손종수)에는 183명의 조합원, 교섭권이 없는 노조(위원장 최정도)에는 186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비교섭 노조 관계자는 “교섭 대표권이 없다 보니 협상에 전혀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다. 협상안이 가결된다면 수용의 적정성을 따져볼 것”이라며 “운행중단이나 파업에 대해 현재로선 대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파업 또는 운행중단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노-노 갈등이 운송거부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상현기자

    김상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