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다시 물살을 가를 수영스타 박태환(23)이 전담 지도자였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계속 호흡을 맞춘다.

박태환은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볼 코치를 직접 만난 뒤 15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볼 코치와 같이 다시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박4일 일정으로 지난 12일 출국했던 박태환은 “볼 코치가 중국 측 제의에도 다시 함께 훈련하자는 내 요청을 받아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볼 코치는 최근 중국 선수들이 지도를 받고 싶다며 연락해 왔지만 박태환의 계획을 먼저 들어보겠다면서 결정을 미뤄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볼 코치는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큰 실패를 경험한 박태환을 2010년부터 맡아 그의 화려한 부활을 도운 지도자다. 하지만 박태환을 후원했던 SK텔레콤과의 계약이 9월로 끝나면서 볼 코치와의 전담 지도 계약도 해지된 상황이다.

박태환의 급선무는 이제 새 후원사를 찾아 전담팀을 다시 꾸리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일단 조만간 볼 코치가 보내올 훈련 일정에 맞춰 몸만들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내년 초쯤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것”이라면서 “최대한 빨리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세계신기록을 못 깨봤는데 다시 훈련을 시작하면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다”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