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 회견 통해 5세대 지도부 면면 공개
후진타오 군사위 주석직 퇴임 여부 촉각

▲ 중국의 시진핑 국가부주석(오른쪽)과 리커창 부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을 공식화하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가 15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전날 폐막한 제18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과 후보위원 171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총서기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총리로 공식 선임한다.

또 시진핑과 리커창을 포함, 정치국 상무위원 진용을 확정하고 25명 내외의 정치국 위원도 선출한다.

신임 상무위원단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제5세대의 지도부의 면면을 대내외에 선포할 예정이다.

보쉰, 둬웨이 등 중화권 매체들은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예상 직책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서기(상무부총리), 류윈산(劉雲山) 당 선전부장(중앙서기처 서기),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가 7인 체제의 상무위원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18기 1중전회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 퇴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후진타오가 원로들의 정치 불개입을 조건으로 중앙군사위 주석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다.

이 경우 시진핑은 총서기와 함께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까지 물려받으면서 더욱 강력한 지도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한편 5세대 지도부는 16일 첫 정치국 회의를 열어 새 지도부의 주요 업무를 논의할 예정이다.

새 지도부는 또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 이전까지 당, 정부, 군부 요직에 대한 인사를 계속 진행하며 물갈이를 실시한다.

18기1중전회 이후의 주요 요직 인사를 통해 통해 5년후 시진핑 제2기와 10년후 제6세대 지도층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