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서툴지만 열정만은 최고”
16~17일 이틀간 대구 우전 소극장서

▲ 대구예술대 방송연예과 학생들이 마련한 우리 극 찾기 제7탄 `서툰 사람들`이 16, 17일 대구 우전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칠곡】 대구예술대 방송연예과(학회장 변인배) 학생들이 마련한 우리 극 찾기 제7탄 `서툰 사람들`이 16, 17일 이틀간 대구 우전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7년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4년제 학과로 개설된 대구예술대 방송연예과는 그동안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 비언소, 마술가게, 미용 명가,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 등 우리 극 찾기 창작극을 무대에 올려 왔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서툰 사람들`은 장진 작가의 작품을 4학년 박민연의 연출로 만들어졌다. 서툰 사람들은 남의 집을 털려고 침입한 초보도둑과 집주인간 서투른 모습을 통해 팍팍한 현대사회에 조금은 덜 떨어지고 어수룩하고 순진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사랑과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는 휴먼코믹 연극이다.

야심한 밤, 여자 영어 선생인 유화이의 아파트에 침입하던 서툰 도둑 장덕배가 유화이에게 들키는 것으로 시작되는 연극은 도둑과 인질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티격태격 싸우면서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고 급기야 이름까지 밝히면서 친구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자살소동을 벌이는 아래층 여자의 소동과 유화이를 짝사랑하는 영업사원 서팔호, 유화이의 별난 아버지 유달수가 들이닥치면서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통해 유쾌한 대소동이 벌어진다.

여선생 유화이 역에는 최하나(2년)·정은진 양이, 초보도둑 장덕배 역에는 변인배(3년)·이영근(2년)군이 맡았으며, 자살소동을 벌이는 여추락 역에는 박경희(1년), 유화이를 짝사랑하는 서팔호 역은 최현준(1년), 아버지 유달수 역은 김선학(1년)군이 맡았다.

방송연예과 학생들은 이번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자 지난 여름방학부터 준비에 들어가 3개월여 동안 맹연습을 펼쳐왔다.

/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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