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힐링·체험형 프로그램 마련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은 11월 수능이란 길고 힘든 마라톤을 완주한 수험생을 위해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수험생들이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진정한 쉼표를 선물하기 위한 것.

수험생 템플스테이는 쉼과 더불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거나 자신은 물론 가족을 포함한 주위사람들과 함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할 수 있는 `힐링형` 프로그램과 트레킹, 레프팅 등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우선 충남 논산시 지장정사가 선보이는 `2012 수능 수험생을 위한 템플스테이`는 `멘토`를 찾는 수험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스님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그간 잊고 있던 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MBTI 검사를 바탕으로 한 스님과의 진로상담 시간이 특별하다. 그간의 짐을 벗어버릴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 명상도 마련돼 있다.

경기도 남양주 봉인사는 매 주말마다 `상담이 있는 명상, 상상(相想)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수험생활 동안 자신도 모르게 받아왔던 상처를 명상과 상담을 통해 보듬고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다.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남 고성군 옥천사는 `수험생 휴 템플스테이`로 아침 고요 명상, 편백 숲 걷기, 차담 시간을 선보이며, 수험생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담는 `소원주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색다른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잊고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다. 전남 구례 화엄사는 섬진강에서 즐기는 레프팅과 `내 삶의 메인 프로젝트`라는 테마의 강의를 마련해 수험생들을 맞이한다. 전남 화순군 쌍봉사의 수험생 템플스테이에서는 쌍산의소(의병활동 유적지) 트렉킹, 단청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강원 강릉시 현덕사는 오랜만에 바다내음을 만끽하고 싶은 수험생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특히 이곳은 사찰에서 직접 콩을 볶고 맷돌에 갈은 뒤 정성스럽게 내려 마시는 사찰 커피가 유명하다. 수험생들은 졸음을 쫓기 위해 마셨던 커피가 힐링을 위한 차로 탈바꿈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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