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위한 치안행정에 매진할 터”

대구지방경찰청 설용숙(52) 경무과장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첫 여성 경무관의 주인공이 됐다.

경찰청은 13일 대구지방경찰청 설 과장을 포함한 12명을 `경찰의 별`인 경무관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설 과장은 서울을 제외한 지방출신의 국내 첫 여성 경무관으로 기록됐다.

설 경무관 예정자는 김인옥 전 제주지방경찰청장과 이금영 본청 경무국장에 이어 역대 3번째 여성 경무관으로서 이번 승진 임용자 12명 중에서 유일한 여성이자 순경 출신자다.

특히 설 경무관은 지난 2005년 1월 지방출신의 첫 여성 총경 승진자를 기록하는 등 매번 승진때마다 첫번째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 대구지방경찰청 경무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찰 어린이집`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올해 경찰의 날에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설 경무관은 승진 예정자 통보를 받고 “경찰을 천직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앞으로 결손가정이나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경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체 경찰관의 95% 가량을 차지하는 순경 출신 경찰관들에게 큰 희망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현장의 애환을 잘 아는 순경 출신에 대한 배려로 알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치안행정을 펼치는데 노력하겠다”고 승진 소감을 대신했다.

충북 보은 출신인 설용숙 경무관은 1977년 순경 공채 28기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에서 첫발을 이어 대구지방경찰청 보안 1계장, 경북 성주서장, 대구 수성경찰서장 및 북부경찰서장 등 거의 대구·경북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는 등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28년을 근무했다.

한편, 올해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는 경찰청 박재진(51·여성청소년과장), 이재열(52·강력범죄수사과장), 박진우(51·경호과장), 임호선(48·경무 쇄신단), 강인철(52·장비과장), 김원준(47·외사수사과장) 총경 등 6명과 서울청 허경렬(52·교통안전과장), 박화진(50·경무과장), 이상철(49·경비1과장) 총경 등 3명, 설용숙 총경과 김임곤(54·경남 수사과장), 강성채(51·경기청 화성동부서장) 등 12명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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