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동 강북경찰서 신설로 인원 확보 어려움… 충원 시급

대구지역 경찰관 충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북구 구암동에 강북경찰서가 개서하면서 북구 칠곡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지만 1개 경찰서당 180여명정도 되는 인원을 충원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북서 신설에 따라 경찰청에서 충원하는 인원은 총경 1명과 경정급 7명 등 모두 8명에 불과하고 기존 강북지구대와 동천지구대, 무태파출소 등에 투입될 인원은 모두 대구지역 전 경찰서에서 차출을 통해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어 대구전체 경찰서가 인력 부족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강북경찰서 신설은 25만명에 달하는 주민들로 인해 북부경찰서 경찰관 1명당 담당하는 인원이 모두 1천824명에 달하는 과밀지역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한 적정 인원 180명에 50여명 정도 모자란 130여명 선에 그칠 전망이다.

게다가 정부 예산 등 문제로 인해 내년도 대구지역 경찰 증원 수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강북서 개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력부족 현상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또 2010년말 현재 대구 경찰의 1인당 담당 인구는 522.5명으로 전국 평균인 501명을 훨씬 초과하는 상태로 대구지역에만 최소한 200여명은 더 충원돼야 그나마 전국 평균치에 근접할 수 있는 상태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 부족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정부의 예산과 공무원 총정원제 등의 산적한 문제로 인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야 각 당 대선 후보들이 경찰관 인력 확충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설 강북경찰서는 예산 163억원을 투입해 9천963.5㎡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전체면적 9천586.19㎡ 규모로 건설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91% 정도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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