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난해보다 무 18.8%·배추 14.8% 줄어 배추파동 불 보듯

대구와 경북지역 가을 무·배추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해 김장철을 맞아 배추파동이 우려된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밝힌 대구·경북지역 2012년 가을 무·배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 가을 무의 경우 368㏊로 지난해(453㏊)보다 85㏊(1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을 배추는 1천577㏊로 지난해(1천850㏊)보다 무려 273㏊(14.8%) 감소해 올 겨울 김장철 배추파동이 우려된다. 이 같은 재배면적의 감소사유로 무는 파종기 잦은 강우와 태풍(볼라벤·덴빈·산바)의 영향 등으로 제때에 파종하지 못했고 특히 이미 파종한 무도 발아부진과 소실된 면적이 늘었기 때문. 또한 가을배추(김장채소)는 가격불안으로 인해 재배 기피 경향과 올 8월 정식기에 고랭지 배추가격 하락으로 인해 가을배추 대신 타 작물(양배추 등)로 전환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가을무는 1~2년마다 가격변동폭이 심하게 형성돼 재배를 기피한 반면 판로가 안정적인 단무지용 무 재배가 늘었다”며 “특히 파종 정식기인 8~9월 잦은 강우로 토양습도가 높아 제때 파종하지 못했거나, 생육초기에 죽어 없어진 면적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가을 무·배추의 연도별 재배면적(10a당)의 수량과 생산량은 가을 무의 경우 2001년 재배면적(901ha)이후 계속 감소 추세로 올 재배면적(368㏊)은 최근 10년내 재배면적이 가장 적은 수준인 반면 가격 변동이 심한 가을 배추는 2001년 이후 재배면적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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