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사망률 1위로… 계절 상관없이 5분마다 1명씩 환자 발생
평균 발병연령 53세… 뇌출혈은 10~30대 주로 발병
발병전 조기검진의 `뇌동맥류 결찰술` 등 외과치료 효과

▲ 강연구 부원장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추운 겨울철 나이 많은 남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만 인식됐던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이 최근 들어 계절,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

뇌혈관질환은 5분마다 1명씩 환자가 발생하고, 15분마다 국내 1명씩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유발률과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며 특히 사망률 1위 질환인 뇌졸중은 후유증이 심각해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여성 뇌혈관질환자 급증

최근 전국 8개 대학병원에서 `뇌동맥류`로 병원을 찾은 1천996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비율이 61.9%로 남성환자(760명)보다 훨씬 많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3년 현재 45세 여성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17.84%로, 암(癌)으로 인한 여성 전체 사망확률 15.52%보다 높아 전체 여성사망확률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뇌동맥류 환자만 보면 40~60세의 중장년층이 54.7%, 60세 이상이 32.6%, 39세 이하가 12.7% 등으로 분석됐다.

평균 발병연령은 53세였다.

특히 뇌혈관 기형 등으로 인한 뇌출혈은 10~30대에 주로 발병하고 있어 젊은 사람들 역시 뇌혈관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서구형 뇌졸중 `뇌경색` 급증

과거 관리를 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가 많았던 시절에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이 많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에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비율이 전체 뇌졸중의 70~80%로 크게 높아지는 것 역시 예전과 다른 변화이다.

◇뇌졸중은 계절이 따로 없다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은 보통 11~2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특정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혈압, 재발방지를 위해 외과적 예방치료가 좋다.

 

◇재발방지를 위해 외과적 예방치료가 좋다

그동안 뇌혈관질환에 대한 외과적 치료는 주로 뇌졸중 발병 후 치료 목적으로만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뇌출혈, 뇌경색 등이 발병하기 전에 조기검진을 통해 이뤄지는 `뇌동맥류 결찰술`, `뇌혈관 문합술`등의 적극적인 외과적 치료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증상 뇌경색 환자가 증가한다

뇌졸중 입원 환자의 11% 가량이 발병 이전에 `무증상 뇌경색`을 경험한 환자들임을 감안하면 뇌졸중의 발병과 재발을 막고 증상개선을 돕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외과적 치료`도 적극 검토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