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돼지고기 가격의 급락을 막으려고 다음달 돼지 수매·비축량을 6만6천마리(하루 3천마리)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수매·비축에는 현재 농협만 참여하던 것을 확대해 일반 육가공업체도 참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초 하루 2천마리 수매·비축안을 발표했으나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말 ㎏당 5천868원이었던 돼지 도매가격(탕박 기준)은 이달 25일 ㎏당 2천917원으로 반 토막 났다.

정부는 안심·등심·뒷다리살 등 고단백 돼지고기의 소비 확대도 유도하기로 했다. 발효생햄, 천연 케이싱 소시지 등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한 육가공제품의 판매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저능력 어미돼지 8만마리 도축 △ 돼지고기 뒷다리살 2만t 비축 △국내산 육가공원료육 사용비중 확대 △돼지 조기출하 등 기존 대책도 계속 추진한다.

농식품부 이상수 축산경영과장은 “이번 추가 조치로 김장철 돼지고기 수요 증가와 맞물려 다음 달 중순부터는 돼지 가격이 농가의 경영비 이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돼지 농가의 경영비는 ㎏당 3천680원에 달해 돼지를 키우면 키울수록 적자가 커지는 실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