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민들레분회, 근로조건 개선 합의점 못찾아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로 구성된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민들레분회는 오는 29일까지 교섭에 실패하면 3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용역업체 (주)승현 소속의 청소노동자 단체인 민들레분회는 경북대병원 사용자 측과 지난 8월20일부터 2012년 임단협 교섭을 시작해 지난달 17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조정신청을 했고 지난 23~24일 실시한 파업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8%에 찬성률 100%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조정만료일인 오는 29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30일부터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의 전면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대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벗어난 생활임금 쟁취와 시중 노임단가적용, 정년연장, 고용승계, 노조활동 보장, 대기시간 근로시간 인정 등을 경북대병원 측과 하청업체에 요구하고 있다.

민들레분회측은 경북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소노동자의 경우 세전 임금을 기준으로 178만9천470원을 받지만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은 99만4천원에 불과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들레분회 한 관계자는 “다른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137만6천302원)와 충북대병원 청소노동자(132만1천980원)와 비교했을 때에도 임금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북대병원에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해 청소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이 아닌 시중노임단가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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