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불국사 무설전에서 열린 성림당 월산대종사 제15주기 추모다례재 모습.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등을 맡아 불교계 발전에 헌신한 성림당 월산대종사(1912-1997)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가 영상다큐로 제작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불국사(회주 성타 스님)는 최근 불국사 무설전에서 월산대종사 15주기 다례재를 봉헌한 뒤 조만간 월산 스님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제작해 큰 스님의 법을 널리 펴겠다고 밝혔다.

이날 다례재에는 수덕사방장 설정 스님과 금산사 주지 월행 스님과 법주사 주지 현조 스님,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과 관장 종상 스님 등 월산 문도회 스님 200여명이 참석했다.

월산 큰스님은 1912년 함경남도 신흥군 원평마을에서 출생해 부친의 가르침을 따라 한학을 수학했다. 그러던 중 부친이 별세하자 인생의 무상함을 절감하고, 연변 석왕사 등을 찾아다니며 구도의 길에 올랐다.

1943년 도봉산 망월사에서 금오스님을 친견한 후 출가수행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1948년 향곡, 청담, 성철 스님 등과 봉암사 결사를 했으며, 1950년대 중반 이후 정화불사에 나서 많은 역할을 했다.

법주사와 불국사, 대승사 조실을 지냈으며 1968년, 1978년 두 차례에 걸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1986년 원로회의 의장을 지냈다. 평생 수행자의 올곧은 길을 걸으며 정화불사와 종단발전에 헌신했던 스님은 1997년 9월 불국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월산 큰 스님은 불교계에서는 월산대종사가 경허-만공-보월-금오 대선사의 선맥(禪脈)을 이어 한국 선불교의 정체성을 다진 선구적 선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70년 불교와 천주교, 성공회, 원불교, 유교 등 각 종교 대표자가 창립한 한국종교협의회 초대회장에 취임, 종교간 화합과 화해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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